손병호 – 고성오광대 제2과장 중 말뚝이춤
말뚝이는 고성오광대 제2과장에 등장하는 인물로 양반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인물이다.
말뚝이의 춤사위는 인간의 평등과 권리 회복을 염원하는 춤사위이며 큰 동작들과
어깨짓(으시개)은 활기가 넘치고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 말뚝이 춤은 인물의 특성에
맞게 옛 마부가 사용하였던 말채를 사용하여 춤을 춘다. 유려함 속 강인한 배김새와
으시개가 잘 드러나는 춤으로 고성오광대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춤이다.
과장 중 ‘원양반’과 대립하는 구도에서 재담을 주고 받게 되는데,
그때 나오는 재담을 짧게 구성하여 춤과 함께 연행한다.
성희주 – 노라
가부장제 사회에서 타자로 취급되는 여성이 억압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린 연대의 춤이다. 자전적 경험으로부터 뻗어 나온
작품을 통해 관객이 공감과 위로를 얻고 가부장제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연대에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였다. <노라>는 ‘소리를 잃은 나’,
‘소리를 찾는 나’, ‘소리를 찾은 나’로 총 3장으로 구성한 창작 소고춤이다.
억압으로 인해 발화되지 못하고 내 안에 갇힌 말들(타자화된 나)과
나의 언어가 발화하는 순간(독립된 인간으로서의 나)을 소고로 표현하여
소고가 ‘연주되는 악기’를 넘어 주체적인 오브제로 기능하도록 한다.
연희퍼포머그룹 처랏
- W.A.C.A(We are Cheer art!)
W.A.C.A는 전통연희의 길놀이를 모티브하여 처랏의 활동과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이 함께 놀이판에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We are Cheer art !’ 라는 작품과 '장구에서 나오는 모든 장단과 서양의 리듬 또한
다 수록해서 연주해보자.'라는 뜻을 가진 퍼포먼스형 선반설장구 ‘다~수록’ 이라는
처랏의 두 작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하여 다듬은 작품이다.
“우리는 처랏입니다!”라는 뜻처럼 처랏이 전통연희를
새롭게 풀어가는 음악적 색감과 방향성을 느껴보았으면 한다.